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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로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예술행정 경영전공 박사수료
1997년 인디 음악제작 시작
현재 '믹싱' 아티스트로 활동 중

[전문가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역병의 시대에 예술의 가치에 관한 단상 (예술가, 그들이 지불하는 댓가)
 
예술이 모든 사람의 삶을 풍족하게 한다는 데에 대한 이견은 없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 의식주에 예술적 품격이 더해 져야 비로소 ‘풍족’ 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게 되고 그걸 느끼게 될 때 그 단어 ‘풍족’ 과 어울리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사람이 생존만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예술이 담당하는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시작부터 새해를 맞은 지금까지 겪고 있는 코로나의 절박한 상황은 모두 같은 상황이다. 그러나 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의 절박함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됐다.
 
그래서 우리가 평범하게 얻을 수 있는, 그리고 생각하는 의식주와는 다른 것으로도 인식되기도 한다. 결과가 어떤 것이든 문화, 예술은 우리가 살고 있는 그 모든 것에 포함된다. 그래서 그 ‘공감’ 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이 절대적인 것이 된다.
 
유호성 교수님 사진제공.jpg
유호성 사진제공

 

2020년 ‘비대면’ 이 강요 되는 시간들은 ‘공감’ 에 대한 장벽을 한층 두텁게 만들었고 문화, 예술계를 일방적인 전달만이 가능한 환경으로 몰아넣었고 강요하게 되었다.

 

표현법의 극대화를 가장 큰 미덕으로 살아오던 문화, 예술계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 위한 필수 조건인 오감 중에서 화면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만들고 그런 제약들로 공감의 수단을 빼앗긴 예술가들은 어떻게든 표현하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고 있지만 그 해결법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예술가 자신의 시간과 생각과 가능한 모든 것을 갈아 넣은 것이 예술이다.

 

자본주의는 이익을 위해 극단의 효율성을 추구하지만 예술은 그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행태를 보일 수밖에 없다. 모두 알고 있지만 사람의 공감은 자본으로는 만들 수 없는 무형이고, 자본으로 환산하기 힘든 영역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환경에서 생존만을 위해 현재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 생존만을 위해서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을 때 문화, 예술은 완전히 메마른 환경에 놓이게 됐다.

 

생존의 시각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당신의 삶도 ‘풍족’ 이라는 단어와 점점 멀어져 간다.

 

2020년 예술인 고용보험이 발효됐다. 그 전에 2012년 누군가의 죽음으로 예술인 복지법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사회적 장치들의 혜택을 받는 범위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누군가의 삶을 갈아 넣어 만들어진 법은 그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정말 절박하게 필요한 예술가를 수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법의 사각지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이제 예술가의 모든 것을 갈아 넣은 ‘작품’ 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예술을 당신이 즐기고 있을 때 그걸 만든 사람들이 지불한 댓가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할 시간이 되었다. 역병이 창궐하고 서로 만나야 얻을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최소한의 공감조차 얻지 못해 당신의 삶, 생각들이 피폐해 질수록 그 삶을 그나마 살아갈만 하다고 느끼게 해줄 문화, 예술은 생존과 이익만을 위한 사회에서 점점 더 시들어간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IMF시기 개봉한 1998년작 타이타닉 영화에서 침몰하는 배에서 마지막 연주를 하는 악단의 모습처럼...... 침몰해 가고 있는 지금 지쳐 있는 당신의 공허함, 공감 결핍을 채워 줄 그 무언가를 위해 예술가들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스스로의 삶을 갈아 넣고 있다.

 

지금 자신들이 처음 겪어 보는 최악의 환경에서, 표현법의 제약까지 받으며, 끝 모를 시간에 스스로의 생존 조차 잊으며.....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hwa37111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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